충북 혁신도시에 주민 입주가 시작됐다.
1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충북 혁신도시내 LH이노밸리아파트(1,074가구)에 13가구가 첫 입주를 했다. 혁신도시 주민 입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군은 이날 맹동면사무소에서 간단한 입주 환영 행사를 갖고 첫 전입자인 박균웅(42)씨에게 꽃다발과 종량제봉투, 태극기 등 선물을 전달했다.
음성군 삼성면에 직장을 둔 박씨는 그 동안 충남 천안에서 출퇴근하다 혁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아 음성군민이 됐다. 박씨는 “충북의 새로운 신도시가 될 혁신도시 첫 입주자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이 아파트의 입주가 모두 마무리되면 혁신도시의 인구가 2,000∼3,000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 건설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맹동면사무소는 매주 토요일을 전입신고 휴일처리 특별기간으로 정해 주민의 전입 관련 행정업무를 도울 참이다.
하지만 음성군의 기대처럼 혁신도시가 조기에 활성화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인프라가 아직 바닥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혁신도시에는 주민 안전을 지켜줄 파출소가 없다. 병원, 약국은커녕 번듯한 식당도 한 곳 없다. 인프라가 열악하다보니 가스안전공사나 국기기술표준원 등 이전한 기관의 직원중 수도권에서 거처를 옮긴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나마 이들도 청주시내에 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통근버스로 매일 왕복 3시간의 출퇴근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음성군 대소면과 금왕읍에 원룸을 얻어 살고 있다.
한편 LH는 오는 12월 음성군 맹동면의 분양아파트(896가구), 진천군 덕산면 공공임대아파트(749가구)의 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1,278가구가 들어설 국민임대아파트는 내년 10월께 입주민을 받을 예정이다. 영무건설도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공임대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최근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충북혁신도시의 공동주택 총 공급 규모는 분양 9,495가구, 임대 4,162가구이다.
한덕동기자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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