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전)이 역대 수주한 민자발전 사업 중 최대규모인 25억달러(2조5,00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한전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시에서 양국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04㎿급 중유화력발전소 준공식(사진)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사우디 발전ㆍ담수 프로젝트 회사인 ACWA사와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공동 투자에 나섰으며, 향후 20년 간 약 55억4,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현지 인구 약 120만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 첫 사례다. 한전은 2008년 입찰에 참여한 뒤 이듬해 수주에 성공했는데, 당시 금융 위기의 영향을 덜 받은 이슬람계 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보증 등을 통해 총 19억달러의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로써 한전은 요르단의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373㎿), 암만 디젤화력 발전소(573㎿), UAE의 슈웨이핫 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600㎿) 등을 합쳐 중동에서 총 3,750㎿의 설비용량을 보유한 민자발전 사업자가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중동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수익성 높은 현지 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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