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삼성카드 앱카드(앱형 모바일카드) 명의도용 사고와 관련해 다른 카드사까지 압수수색하고 나섰다. 앱카드 사고가 단지 삼성카드에만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 발생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삼성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9일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이날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본사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각 카드사에서 앱카드 사용 아이디와 결제내역 등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은 삼성카드 앱카드 명의도용에 사용된 두 개의 IP주소를 추적해 해당 주소가 다른 금융회사에도 명의도용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카드사 외에 은행과 우체국 등 60여개 금융회사까지 관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카드에서는 앱카드 회원 53명의 명의가 도용돼 게임 사이트 등에서 6,000만원이 불법으로 결제되는 신종 금융사기가 발생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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