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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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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 살리겠다”

입력
2014.05.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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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만을 위해 준비했다”홍명보감독, 다부진 출사표

마이애미 전지훈련차 출국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30일 전지 훈련지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공항=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30일 전지 훈련지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공항=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23명의 태극전사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를 향해 출국했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1년 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 시간만을 위해 준비했다. 지금부터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세월호 참사로)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8일 국내서 열린 튀니지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을 끝으로 어떤 훈련을 할지 계획을 세웠고, 목표도 정했다”면서 “조직력을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두 차례 정도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준비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도착하는 대표팀은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와 환경이 흡사해 전지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마이애미는 한국이 경기를 치를 쿠이아바, 포르투 알레그레, 상파울루 등과 경도가 비슷해 시차가 거의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본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을 정하고 세트피스 등 각종 전술 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거친 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 능력을 쌓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현재 (컨디션이) 80% 이상 올라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응원을 나와 태극전사들에게 선전을 당부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10일 마이애미에서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이튿날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판타나우구장에서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다.

한편 대표팀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6ㆍ4지방 선거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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