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만을 위해 준비했다”홍명보감독, 다부진 출사표
마이애미 전지훈련차 출국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23명의 태극전사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를 향해 출국했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1년 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 시간만을 위해 준비했다. 지금부터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세월호 참사로)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8일 국내서 열린 튀니지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을 끝으로 어떤 훈련을 할지 계획을 세웠고, 목표도 정했다”면서 “조직력을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두 차례 정도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준비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도착하는 대표팀은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와 환경이 흡사해 전지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마이애미는 한국이 경기를 치를 쿠이아바, 포르투 알레그레, 상파울루 등과 경도가 비슷해 시차가 거의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본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을 정하고 세트피스 등 각종 전술 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거친 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 능력을 쌓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현재 (컨디션이) 80% 이상 올라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응원을 나와 태극전사들에게 선전을 당부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10일 마이애미에서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이튿날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판타나우구장에서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다.
한편 대표팀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6ㆍ4지방 선거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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