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나성범·양의지·서건창 등 첫 태극마크 가능성
한국 프로야구는 그 간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 했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ㆍ4강) 2008 베이징올림픽(금메달) 2009 WBC(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잇따라 낭보가 쏟아졌다. ‘괴물’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기대 이상의 몸값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이유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기간 국가대표 얼굴들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심 타선은 추신수(32ㆍ텍사스) 이승엽(28ㆍ삼성) 김태균(32ㆍ한화)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가 뭉쳤다. 테이블 세터는 정근우(32) 이용규(29ㆍ이상 한화) 이종욱(34ㆍNC) 등이 구성했다. 마운드는 류현진 윤석민(28ㆍ볼티모어) ‘뒷문’은 오승환(32ㆍ한신) 정대현(36ㆍ롯데)이 책임졌다.
하지만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간판이 새 얼굴로 바뀔 공산이 크다. 추신수 류현진 오승환 윤석민은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 뒤 팀을 옮긴 이대호도 구단과 상의해야 할 처지다. 정대현 이종욱은 전성기가 지났고 포수 진갑용(40ㆍ삼성)은 부상 중이다.
결국 기존의 얼굴들은 강정호(넥센ㆍ유격수) 최정(SKㆍ3루수) 정근우(한화ㆍ2루수) 김현수(두산ㆍ좌익수) 손아섭(롯데ㆍ우익수) 정도다. 나머지 자리는 새 얼굴들이 사상 첫 태극마크를 달고 메울 예정이다.
1루수는 박병호(28ㆍ넥센)가 유력하다.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박병호는 29일까지 46경기에서 19홈런으로 50대포 이상이 가능하다. 장타율은 6할9푼3리, 출루율은 4할5푼3리다. 우리나라는 광저우 대회에서 승부처 마다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의 활약으로 손쉽게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박병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중견수 주전 경쟁에선 나성범(25ㆍNC)이 한 발 앞서 있다. 리그 타점 2위(44개) 홈런 2위(13개) 타자다.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은 나성범은 수비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이 밖에 포수는 양의지(27ㆍ두산) 2루수는 서건창(25ㆍ넥센) 오재원(29ㆍ두산) 등이 사상 첫 태극마크를 달 공산이 크다. 마운드에서는 이재학(24ㆍNC) 이용찬(25ㆍ두산) 차우찬(27ㆍ삼성) 등이 류중일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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