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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생개혁, 똥장수의 삶을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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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생개혁, 똥장수의 삶을 어떻게 바꿨나

입력
2014.05.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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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생개혁, 똥장수의 삶을 어떻게 바꿨나

<북경똥장수>신규환 지음
<북경똥장수>신규환 지음

똥은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비료다. 적당히 썩혀 논밭에 뿌리면 농작물 생산량을 늘려주는 훌륭한 거름이다. 그래서 20세기 초까지 똥을 사고파는 똥장수가 엄연한 직업으로 존재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연세대 의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20세기 전반 중국혁명 시기 평범한 하층민이자 소수자였던 똥장수의 일상을 통해 베이징 사회의 위생개혁과 혁명운동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평범한 서민의 일상을 지배했던 담론은 개혁과 혁명이 아니라 생계와 복지였음을 밝히고 있다. 하층민이 얼마나 벌었고, 또 얼마를 어디에 소비했는지, 어떤 질병에 잘 걸렸고, 어떤 병으로 죽었는지, 서양의학과 중의학, 무속과 민간의료의 경쟁 속에서 어떤 의료서비스를 받았는지 기존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중화민국 시기 베이징의 도시위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소설 형식을 빌어 중국 혁명의 생생한 현장으로 안내한다. 푸른역사ㆍ328쪽ㆍ1만7,500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셜록 홈즈부터 김전일까지... 세계의 명탐정

<탐정사전> 김봉석ㆍ윤영천ㆍ장경현 지음
<탐정사전> 김봉석ㆍ윤영천ㆍ장경현 지음

겉모습만 힐끗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이력과 성격을 줄줄 맞히는 명탐정 셜록 홈즈는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다. 홈즈는 사소한 증거에서 사건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사건의 전후 관계를 재구성하는 논리력, 때로 악당과 대결할 때 필요한 전투력까지 갖춰 명탐정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

책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와 만화 등 대중문화의 역사 속에 등장한 중요한 탐정 110명을 뽑아 해설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명탐정 홈즈를 필두로 필립 말로, 루 아처 등의 하드 보일드 탐정, 제시카 플레처와 형사 콜롬보와 같은 TV 시리즈의 주인공, 소년 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 등의 만화 캐릭터, 유불란과 모돌이 탐정으로 대표되는 한국 탐정까지 폭넓게 수록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단지 미스터리 장르의 중요한 등장인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조건에 반응하는 입체적인 인물 유형이다. 다양한 관심사와 주제를 함축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프로파간다ㆍ436쪽ㆍ1만5,000원

역사를 바꾸는 건 좌충우돌형 지도자

<인디스펜서블> 가우탐 무쿤다 지음
<인디스펜서블> 가우탐 무쿤다 지음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윈스턴 처칠, 세종대왕은 대체 불가능한(indispensable) 존재였을까, 단지 시대가 낳은 인물에 불과한 걸까. “딱 그 사람이, 딱 그 위치에서, 딱 맞는 시점에 등장해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고 결론 내린 저자는 “중요한 지도자를 인지하고 그들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역사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더 나은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분류법에 따르면 지도자는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올라온 여과형 지도자와 체계 밖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 비여과형 지도자로 나뉜다. 전자는 검증 받은 엘리트이지만 독특한 장점이 없고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반면 후자는 혁신과 일탈, 모험이 특징이어서 조직을 파멸시킬 수도 있고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저자는 진정으로 위대한 지도자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차기 지도자의 선택을 도와줄 6가지 지침을 제시하고 그 지침의 활용법을 알려준다. 박지훈 옮김ㆍ을유문화사ㆍ432쪽ㆍ1만6,000원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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