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600명 대상 조사…성격 & 성향 달라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중에 어느 쪽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성격도 다르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캐럴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대학생 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심리검사를 진행한 결과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외향적,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향적인 성격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2∼25일 열린 미국 심리과학협회(APS)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고 CBS는 전했다.
연구진 설문 결과 개와 고양이 가운데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60%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파악됐으며 규범을 잘 지키려는 성향도 보였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사대상의 11%로 비교적 소수였다.
이들은 개 애호가보다 내향적이고 세심하며 열린 사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규범에 따르기보다는 나름의 방식을 찾는 등 비순응적인 성격도 드러냈다.
고양이 애호가는 또한 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지능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각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도 달랐다.
개를 좋아한다는 응답자는 개의 동료애(companionship)를 가장 좋은 점이라고 꼽았고, 고양이 애호가는 고양이가 보여주는 애정(affection)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연구팀을 이끈 데니즈 과스텔로 교수는 사람들이 성격과 선호하는 특성에 따라 개나 고양이 중 한쪽을 반려동물로 택하는 것으로 보이며, 동물을 이용한 보조치료에서 대상자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택하는 데 이번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의 대상자가 대학생으로 한정돼 다른 연령층에서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2010년 4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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