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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탈 만한 한국 과학자 16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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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탈 만한 한국 과학자 16명은...

입력
2014.05.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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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명 학술정보사 논문 피인용 300회 이상

천진우·윤주영 등 선정 여성은 김빛내리 1명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잘 예측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학술정보회사 톰슨 로이터가 한국 과학자 중 국제학계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16명을 꼽았다. 천진우 연세대 화학과 교수,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ㆍ나노과학전공 교수, 김대옥 경희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권익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세권 부경대 화학과 교수, 이종흔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기문 포스텍 화학과 교수 등이 명단에 올랐다.

톰슨 로이터에서 노벨상 수상자 예측 데이터를 담당하는 계량분석 전문가 데이비드 펜들베리 컨설턴트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노벨과학상을 향한 기초연구의 나아갈 길’ 포럼에서 “2002~2012년 한국에서 나온 연구논문과 저자들을 대상으로 논문 발표 건수와 피인용 횟수 등을 활용한 통계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인 과학자들”이라며 이들 16명을 소개했다. 이 기간 동안 발표한 연구논문이 다른 과학자들의 논문에 300번 이상 인용된 과학자는 전세계 3,200명이었는데 그 중 한국에서 논문을 낸 한국인 과학자가 이들 16명이라는 것이다.

16명 가운데 7, 8명이 화학 관련 분야 연구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이 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학계에서는 연구 능력과 성과를 크게 인정받은 과학자다. 그러나 수학자 2명을 제외하면 기초과학 분야가 드물며 강세를 보인 화학 분야 역시 응용화학 연구가 대부분이다. 여성 과학자는 김빛내리 교수 한 명뿐이다.

피인용 횟수는 해당 논문의 연구를 다른 과학자들에게 얼마나 인정을 받았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논문 건수와 함께 과학자의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쓰인다. 펜들베리 컨설턴트는 “노벨상 수상자들 대부분은 논문을 많이 발표했을 뿐 아니라 논문 피인용 횟수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피인용 횟수가 남달리 많으면 노벨상 후보가 될 자격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톰슨 로이터가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 과학자 중 실제 수상자가 된 사람은 2002년 이래 35명에 이른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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