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미리 확인하고 투표 확인증 챙기세요"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동네 주민센터에선 다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6ㆍ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한국일보의 대학생 인턴기자들이 직접 사전투표 체험에 나섰다. 직접 체험한 결과 투표 절차는 간단했다. 투표장에서 만난 이들도 본 선거일과 달리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고, 주소지가 아닌 직장이나 학교 근처의 투표소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사전투표소를 미리 확인하지 않고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후 2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2.90%다.
간단한 절차 “투표가 편해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이 주소지인 대학생 인턴기자 민소운(21)씨는 동대문구 회기동에 방을 구해 살고 있다. 선거날 도곡동에 다녀와야 할지 고민하던 민씨는 사전투표로 고민을 해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사전투표소 현황(☞ 바로가기)을 찾아 들어가 집에서 가까운 회기동 주민센터를 골랐다. 투표소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니 통합선거인명부와 연계된 ‘신분증 인식기’를 통해 주소지가 확인됐다. 지문 인식기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쳤다. 기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관외 투표자에게 제공되는 회송용 봉투에 투표용지를 담아 투표함에 넣으면 끝. 5분 만에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사전투표소 홍보 부족 “미리 확인하세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는 류종대(59)씨는 중구 소공동 사전투표소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투표했다. 주소지 기준으로 하면 혜화동 사무소에 가야 하지만 집에서 멀기 때문에 태평로에 있는 직장 근처 투표소를 찾았다.
하지만 류씨는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가면 투표할 수 있을 줄 알고 소공동주민센터에 갔다가 안내를 받고 다시 상공회의소로 왔다”고 말했다. 소공동주민센터는 본 선거일에는 투표소로 지정돼 있지만 사전투표는 할 수 없다. 류씨는 “오늘 투표를 할 사람들은 사전투표소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부재자 투표보다 간편 “투표율 오르겠죠?”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대학생 강민수(23)씨의 주소지는 제주도다. 강씨는 “주소를 못 옮겨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부재자 투표는 사전에 신청해야 하고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늘 사전투표를 해보니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투표 인증하려면“투표확인증 주세요” 꼭 얘기해야
주소지가 경기 광명시 철산동인 대학생 인턴기자 우한솔(21)씨는 사전투표를 위해 환승역인 대림역에서 내렸다. 사전투표소인 대림2동 주민센터는 대림역에서 5분 거리. 투표를 마친 후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투표 확인증’ 생각이 떠올랐다. 다시 투표소로 가서 확인증을 달라고 했다. 우씨는 “알아서 챙겨주는 게 아니라 깜빡하기 십상이니 확인증이 필요한 경우엔 잊지 말고 발급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민소운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
우한솔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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