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시에 3조원 투자 백화점·영플라자 등 2017년까지 완공키로
롯데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중국판 롯데월드'를 짓는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5호점(해외 7호점)이자 중국 내 롯데가 운영하는 쇼핑몰 가운데 최대규모인 선양점을 개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롯데그룹 계열사 7곳이 참여해 오는 2017년까지 선양에 백화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 ‘롯데월드 선양’(樂天世界瀋陽)의 일환으로, 이중 첫 단계로 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먼저 개장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3조원에 달한다.
백화점과 영플라자, 시네마가 먼저 문을 열고 2015년에는 마트가, 2016년에는 쇼핑몰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2017년에는 호텔, 오피스, 아파트까지 설립해 연면적 116만㎡ 규모의 거대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 크기다.
롯데백화점 선양점은 기존 점포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로 지하1층~지상 7층에 연면적 12만2,000㎥, 매장면적 7만3,000㎥로 개장하며 입점 브랜드 수는 420여개로 가장 많다.
선양점은 35세 이하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며 핵심상권 이내 대학교 4개 등 70여개 학교가 몰려있는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젊은 고객 잡기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영플라자 1~3층에 유니클로, QDA 등 글로벌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삼성 IT전문관이 1층에 입점하고, 4~7층에는 16관 3,000석 규모의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백화점 본관도 상권 내 최대백화점인 탁전(卓展)백화점보다 2배 많은 영패션 브랜드로 채웠다. MCM, 오즈세컨과 같은 40여개 국내 브랜드,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국내 중가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내 불고 있는 한류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중국인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이면서 롯데백화점 전속모델인 배우 김수현의 팬 사인회를 오픈 당일인 31일에 진행한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선양점은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이 총 동원되는 프로젝트로, 앞으로 전개할 해외진출 사업의 대표 전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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