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레바논 대사가 29일 오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쯤 서울 남산3호터널 강북 방향으로 진입하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앞서 가던 에쿠스 차량을 들이 받았다. 사고로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던 자드 사이드 엘 하산 주한 레바논 대사가 병원 이송 중 숨졌다. 앞차에 타고 있던 김모(65ㆍ여)씨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네시스 차량이 터널 입구 2차로에서 앞서 가던 에쿠스를 추돌한 뒤 10m쯤 더 가다가 오른쪽 배수로에 설치된 경계석을 들이받고 180도 회전해 멈춰 섰다고 밝혔다.
두 차량 모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고 터널 안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경찰은 터널 입구의 CCTV 영상과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대사가 과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며 이날 오후 늦게 서부지검에 음주측정 등 채혈에 필요한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사고로 3호터널 주변 교통이 1시간 30여분 정체됐다. 지난해 4월 부임한 하산 대사의시신은 중구 백병원에 안치됐다. 주한 레바논 대사관은 외부와의 전화를 차단한 상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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