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원은 김무성이 전담
새누리당은 6ㆍ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후 수도권과 중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판세가 전체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흐름으로 나오고 있긴 하지만 당 지지세는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집중 지원을 한다면 해볼 만하다는 판단에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2일 중부권의 심장부인 대전에서 출정식을 가진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후 서울과 경기, 충청권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선대위 공동위원장 서청원 의원의 1주일 간 동선을 보면 경기(4회)와 서울(3회), 충남ㆍ북(각 2회) 지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22일 당일에만 대전 출정식에 이어 충남ㆍ북을 거쳐 경기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서 의원은 주말인 24, 25일에는 경기 남ㆍ북부를 순회한 뒤 27일 서울과 경기를 거쳐, 29일 오후 다시 서울 지원에 나섰다.
지도부는 과거 선거에서도 수도권은 선거 당일까지 민심이 요동쳤기 때문에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수도권 승패가 선거 전체 결과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공략과 동시에 중부권 접전 지역 중 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26일과 29일 지도부가 총출동해 현장 선대위를 가진 강원과 충북이다.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인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6번의 현장 선대위회의 중 4번(대전, 경기, 서울, 충북)을 모두 중부권에서 주재했다. 새누리당 다른 관계자는 “강원과 충북은 야당 후보들이 현역 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우위에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아 총력전을 펼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우선 전략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부터 선거 전날까지도 인천과 경기, 강원 위주로 지원 동선을 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텃밭인 영남권은 공동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이 전담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2일 부산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뒤 대구(24일)와 울산(26일)을 거쳐 다시 부산(28, 29일) 공략에 집중하고 있고 남은 기간에도 영남권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돌풍으로 부산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부산의 맹주인 김 의원은 거의 부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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