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의 행복한 고민 “조동찬, 자리가 있을라나”
삼성-LG 전이 열린 29일 잠실 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류 감독은 경기 전 “내야수 조동찬은 90% 정도 회복됐다고 들었다. 지금 일본 요코하마에서 권오준(팔꿈치), 김태완(종아리)과 함께 치료 중”이라며 “그런데 들어와도 주전이 될 수 있을까 모르겠다”고 웃었다.
조동찬은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일수에 단 3일 남기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류 감독은 “작년에 15일 정도 남았다고 들어서 채워주지 못했다. 다시 계산해 보니 3일 정도 남았다고 하더라”며 “미리 알았으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채워줬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문제는 올 시즌 상황이다.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루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조동찬이 조만간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해도 그의 역할은 백업. 자연스레 FA 몸값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지금 (조)동찬이가 들어와도 주전 자리는 애매하다. 나바로가 있다”며 “나바로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