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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두텁다

입력
2014.05.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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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1국

백 최철한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2>
<장면2>

장면 2 1968년 창설돼 41기째를 맞이한 명인전은 그 동안 단 7명만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차례 6연패를 비롯해 13번이나 우승한 이창호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조훈현이 12차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밖에 서봉수가 일곱 차례, 이세돌이 세 차례 명인을 품에 안았고 돌아가신 조남철 선생과 박영훈이 각각 두 차례, 김인이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참고1도>
<참고1도>

이세돌이 좌변을 갈라치자 최철한이 그쪽은 본 체도 않고 2로 우하귀에 걸쳐 먼저 공세를 펼쳤다. 3으로는 참고1도 1, 2를 교환한 다음 3으로 두는 게 좀 더 알기 쉽지만 이세돌은 1, 2를 미리 교환하면 변화의 여지가 줄어들어 재미가 적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참고2도>
<참고2도>

11 때 최철한이 12, 13을 교환한 다음 바로 14로 건너 붙여서 외곽을 틀어막은 게 과감한 작전이다. 흑이 약간의 실리를 챙겼지만 백의 두터움이 돋보인다. 수순 중 21 때 먼저 22를 선수한 게 기민했다. 그냥 참고2도 1로 막는 건 2, 4를 선수 당해서 백이 당한 모습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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