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진수(22ㆍ니가타 알비렉스)가 부상으로 인해 낙마했다. 대신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던 박주호(27ㆍ마인츠)가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김진수는 발목 부상을 안고 지난 21일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 박주호가 대신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송준섭 대한축구협회 주치의는 29일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주호를 대체 선수로 발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진수가 지난 6일 일본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고 귀국해서 계속 치료 받았지만 전하경비인대가 끝까지 치유되지 않아 오늘 오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하경비인대란 발목 복사뼈 주위를 잡아주는 부위로 축구 선수들이 슛할 때 발목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송 박사는 대체 선수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호에 대해선 “지난 8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당시에 상처가 10% 남아 있었지만 이후 경과가 좋아져 일주일 뒤 실밥을 풀었고, 성공적으로 재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송 박사에 따르면 박주호는 현재 축구화를 신고 축구공을 다룰 정도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피지컬적인 부분은 담당 코칭스태프가 보고 판단을 내릴 것이다”고 확답을 피했다.
홍 감독은 23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월드컵 본선까지 부상이 완벽하게 낫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박주호를 제외시키고 윤석영(24ㆍ퀸즈파크 레인저스)을 뽑아 여러 가지 말이 나왔다. 박주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독일 언론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도 수 차례 뽑힌 바 있다.
송 박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봉와직염의 경우 재발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완치되더라도 2주간 세심하게 관찰한 뒤 재발이 되지 않을 경우 완치 판정을 내린다”면서 “박주호가 당시 러닝으로 인해 상처가 덧나기라도 했다면 예비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박주호는 이날 밤에 파주 NFC에 합류, 30일 대표팀과 함께 최종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난다.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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