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케어 관제시스템 앱 성동수 경기대 교수가 개발
“GPS 정보 실시간 연계위험 상황 땐 경찰 출동”
#20대 직장여성 A씨는 야근이 잦은데다 집이 한적한 공원을 끼고 있어 늦은 밤 귀갓길에 항상 불안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관제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주변의 CCTV가 A씨의 위치를 자동적으로 추적한다. 신고자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면 영화처럼 다음 카메라가 이어받는다. 위험이 느껴져 ‘위급’ 버튼을 누르면 경찰에 자동 통보돼 112가 출동한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협회는 29일 경기대학교 ‘콘텐츠 융합 소프트웨어 연구센터’ 성동수 교수가 스마트폰의 GPS 위치정보를 관제센터 CCTV가 추적하는 ‘스마트케어 관제시스템’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어린이나 치매 노인 등 신고자 위치를 GPS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스마트폰 위치정보와 관제센터 CCTV를 연계해 신고자를 실시간 추적하며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이 스마트 관제시스템 기술의 핵심은 GPS 위치정보를 위도, 경도, 고도까지 감안해 오차를 줄이고 카메라가 GPS 좌표를 읽고 따라 움직이게 하는 연동방법에 있다. 경기대센터 성 교수는 3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이 시스템과 관련 ‘위치정보를 이용한 감시카메라 영상취득장비 및 방법’ 등 7개의 특허를 등록하거나 출원했다.
성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해외 최대 보안시스템과 연계해 1년여 구동시험 한 결과 성공적이었다”면서 “1년여 뒤 상용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 교수는 현재 시군별 관제센터 범위를 벗어나도 추가 지역설정 없이 자동 연결되는 방법과 국내 다른 보안시스템과의 연동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국 자치단체에 구축된 CCTV통합관제센터에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늦은 밤 여성, 아동의 안심귀가와 우범지역의 범죄예방 등 국민 안전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18개 시군이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5개 시군이 설치 중이다. 경기도 관내에는 5만3,000여대의 CCTV가 운영 중이다.
한편 경기도는 대학 연구센터와 중소기업을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대 아주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도내 14개 대학 GRRC에 해마다 연구비를 지원, 373건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475건을 실용화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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