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H조 순위는 러시아-벨기에-한국-알제리 순
세계 경제 분석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9일(한국시간) 공개한 ‘월드컵과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H조 3위인 49.1%로 전망했다. 이는 러시아(64.5%), 벨기에(61.8%)의 16강 진출 가능성보다 낮고 알제리(24.6%) 보다 높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1960년 이후 각국 대표팀의 국제경기 기록과 체스 랭킹 산출방식으로 대표팀의 통산 경기 성적을 반영하는 엘로(ELO) 랭킹을 토대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32개국이 각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을 계산했다.
한국이 8강, 4강,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각각 11.9%, 3.5%, 0.5%였다. 한국이 우승할 가능성은 0.1%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에 대해 “자국 팬의 열렬한 응원,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 소치 동계올림픽의 성과 등에 힘입어 탄력을 받으면 월드컵에서도 위협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조별리그 상대국보다 16강 이후 경험이 많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로 8강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골드만삭스는 대회 우승팀으로는 개최국인 브라질을 꼽았다. 브라질이 우승할 가능성은 48.5%다. 골드만삭스는 “1930년 이래로 월드컵 개최국이 우승한 것은 3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등 전통 축구 강국에서 홈 팀이 우승컵을 가져갈 가능성은 50%를 넘는다고 점쳤다.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14.1%, 독일이 11.4%로 뒤를 이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9.8%다.
골드만삭스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32개국 가운데 13개국의 16강 진출을 맞췄다. 8강 팀 가운데에서 5개국, 4강은 3개국을 적중했다. 다만, 스페인의 우승은 예측하지 못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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