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주의보 내려진 태극전사, 4년 전 아픔 겪은 곽태휘가 주는 교훈
[부제목]발목 부상 홍정호 단순 타박으로 판명
홍명보호의 주축 수비수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가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부상이 심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밀 검진 결과 홍정호의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대한축구협회 송준섭 주치의는 29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정호의 부상 상태에 대해 “다행히 발목 인대를 다친 것은 아니다. 단순 발등 타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략 일주일 정도 치료와 재활을 거치면 정상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정호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개막 직전에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올림픽 무대에 나가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보름 여 앞두고 대표팀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 축구는 과거 월드컵 본선을 코 앞에 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이 손실되는 아픔을 자주 경험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황선홍 포항 감독이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 본선 내내 벤치를 지켰다. 4년 전 남아공 대회를 앞두고선 마지막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벨라루스 평가전 도중 곽태휘(33ㆍ알힐랄)가 상대 공격수와 공중 볼 경합을 하다 무릎 인대 파열로 중도 하차했다. 곽태휘는 “지금은 괜찮지만 당시 컨디션이 너무나 좋았기에 아쉬움이 컸고,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고 했다. 4년 전 한 차례 아픔을 겪었던 곽태휘는 33세의 나이에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곽태휘는 거듭 “준비된 자만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맏형인 그는 “(주전과 상관없이)경기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지, 팀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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