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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 파행, “부산교육감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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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 파행, “부산교육감 유착 의혹”

입력
2014.05.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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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 파행, “부산교육감 유착 의혹”

브니엘藝중고 학부모 “교사 채용 등 로비”주장

국제반 관련 의혹, 임 교육감 측에 질의서 전달

‘국제반’ 운영으로 중간고사 거부 등 파행을 빚은 ‘브니엘국제예술중고교 사태’와 관련, 임혜경 부산시교육감과 학교 재단 측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편법 운영으로 기존 예술반 학생들이 차별 교육을 받는 등 피해가 심하다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학교 예술반 학부모들은 29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이름에 ‘국제’를 사용하도록 허가, 불법적인 ‘국제반’ 운영을 가능토록 한 장본인인 임 교육감이 학교법인 정선학원 정근 이사장으로부터 사전 로비를 받은 적이 있느냐”며 “국제반 편법 운영을 미리 인지하면서도 이를 승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임 교육감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임 교육감은 6.4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학무모들은 특히 “올해 3월 임 교육감의 조카가 기간제 교사로 이 학교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제반 운영을 묵인한 대가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브니엘예술중고교는 지난해 8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국제’를 포함한 학교 명칭 변경 신청을 허가 받았다. 학교 측은 지난 3월 신입생 중 성적 우수자들을 따로 모아 ‘국제반’이라는 특별 학급을 운영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반발하면서 예술반 학생 180여명 가운데 160여명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중간고사를 거부했고, 시 교육청이 감사에 나서 시정명령을 내리자 학교 측은 국제반을 해체해 반을 재편성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미술반에 국제반 학생들을 몰아 넣고 편법 운영을 계속하고 있으며, 학과 이수 단위가 타 예술전문 학교와 차이가 커 예술반 학생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청와대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감사원과 국민권익위가 감사 및 진상조사를 실시했다. 학부모들은 조만간 학교법인 이사장을 교육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우리가 집단적으로 반발하기 전까지 교육감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감독 관청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칭 개정은 교육청의 허가 사안이나, 학과 운영과 관련해선 전적으로 해당 학교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본보는 임 교육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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