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한국을 방문할 때 7대 종단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9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으로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8일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할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 등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등을 위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교황은 명동대성당 미사 전 7대 종단 지도자를 따로 만나 인사하고 환담하는 시간도 갖는다.
염 추기경은 오찬간담회에서 “3월 4일 열린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에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한 교황께서 8월 방한하시는 것에 다른 종교의 협조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7대 종단 지도자 중 최연장자인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세계 종교의 대표적 어른인 교황의 방한을 합심하여 환영한다”며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모든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드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한 목소리로 걱정했으며 모두 함께 기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염 추기경은 “종교계 어른들께서 국민의 마음을 잘 추슬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이 참석했으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와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유경촌 주교도 함께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