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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실장, 심재륜 전 고검장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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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실장, 심재륜 전 고검장 고소

입력
2014.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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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재수사 방해 의혹 제기는 명예훼손”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해 파문을 일으킨 심재륜 대구고검장이 28일 오전 굳은 표정으로 대구고검에 출근하고 있다./2014-05-28(한국일보)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해 파문을 일으킨 심재륜 대구고검장이 28일 오전 굳은 표정으로 대구고검에 출근하고 있다./2014-05-28(한국일보)

김기춘(75)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방송에서 1991년 오대양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신의 수사방해 의혹을 제기한 심재륜(70) 전 고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이 형사 고소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검찰 후배를 고소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어서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심 전 고검장은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실장은 (오대양사건 재수사) 당시 영향력을 행사해서 구원파를 탄압한 게 아니고, 무관심이라든가 방관 또는 어떤 면에서는 (검찰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게 방해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쟁 중일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인데, 1991년에는 수사지휘 사령탑으로 대전지검 차장검사였던 저는 물론 부장검사, 담당검사까지 교체됐다. 수사에 쫓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전지검은 그 해 7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했지만, 심 전 고검장은 인사 발령으로 수사팀을 떠났다.

김 실장은 심 전 고검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당시 검찰 인사는 오대양사건 수사와 관련 없이 미리 예고된 정기인사로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아 달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비슷한 취지로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와 언론사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검찰은 김 실장이 고소한 사건을 배당해 조만간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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