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혜경·김석준·박맹언 3명이 선두권
광주에선 장휘국 40.3%·양형일 26.3%
모름·무응답 많아... 정확한 판세는 안개 속
수도권 교육감 선거전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후보는 서울과 인천에서 의미 있는 차이로 진보 진영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에서는 진보 후보가 1위로 조사됐지만 보수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비율이 20~30%에 달해 판세를 장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서울에서는 보수 후보인 고승덕 변호사가 34.3%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용린 현 교육감 교육감(21.7%)과 진보단일후보인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16.4%),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6.5%)가 뒤를 이었다. 고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6%포인트로 13~14일 직전의 12.3%포인트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조 후보는 지난 조사(8.3%)보다 두 배 가량 뛰었다.
남은 변수는 각 진영 지지층의 결집이다. 과거 두 차례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35%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진보 지지층의 결집도 예상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고 후보가 20대 이하(37.5%)와 40대(37.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문 후보는 60세 이상(32%)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모름ㆍ무응답은 21.1%였다.
인천에서도 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이본수 후보가 26.9%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는 17.8%였고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16.8%), 김영태 시의회 교육위원장(13.6%)이 뒤를 이었다. 이본수 후보는 계층별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고 이청연 후보는 20대 이하(22.1%)와 화이트칼라(21.8%), 학생층(22.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모름ㆍ무응답도 25.0%였다.
경기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17%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난립한 보수 후보 6명에 비해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조전혁 전 국회의원(11.2%)과 김광래 도의회 교육의원(10.6%),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10.1%)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33.9%나 됐다.
6명의 보수 후보가 난립한 부산에서는 임혜경 현 교육감(20.5%)과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석준 부산대 교수(19.8%),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14.5)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은 김 후보(21.2%)가 임 후보(20.7%)를 앞서 판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임 후보는 20대 이하(26.9%)와 학생(31.4%)의 지지율이 높았으며 김 후보는 30대(24.1%), 40대(27.4%), 자영업(27.4%), 화이트칼라(23.7%)의 선호도가 높았다.
광주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장휘국 후보(40.3%)가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26.3%)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계층에서 장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60세 이상(36.1%)에서는 양 후보가 더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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