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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점포 쾅... 짜릿한 역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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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점포 쾅... 짜릿한 역전드라마

입력
2014.05.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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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역전 스리런을 터뜨리고 홈을 밟고 선행주자 박석민, 최형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역전 스리런을 터뜨리고 홈을 밟고 선행주자 박석민, 최형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얼마 전 이승엽(38ㆍ삼성)의 홈런 때 잠시 눈을 떴다고 해 화제가 됐다. 이날 경기를 봤다면 더 큰 기적도 일어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이승엽이 역전 3점홈런으로 팀을 패배 직전에서 구했다. 이승엽은 28일 잠실 LG전에서 2-4로 패색이 짙던 8회초 2사 1ㆍ2루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우월 3점포로 두들겨 극적인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드라마틱한 한 방이었다. 8회초 삼성의 공격. 2사 후 최형우 타석이 되자 양상문 LG 감독은 마무리 봉중근을 호출했다.

그러나 봉중근은 최형우에게 2루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 줘 2사 1ㆍ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선 이승엽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봉중근의 7구째 143㎞ 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렸고,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치솟은 타구는 우측 스탠드에 꽂혔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의 진가는 찬스에서 어김없이 발휘됐다. 아울러 ‘8회 사나이’라는 수식어도 새삼 떠올랐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8회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극적인 승부의 주역이 되곤 했다. 지난 시즌 13개의 홈런에 그쳤던 이승엽은 벌써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LG는 탈꼴찌를 다음으로 미뤘다. LG 톱타자 박용택은 4타수 3안타 1타점, 도루 2개로 활약했지만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목동에서도 넥센이 3-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강정호의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SK에 7-5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정호의 시즌 11호 홈런.

NC는 대전에서 이틀 연속 18점을 폭발하는 화력을 앞세워 한화를 18-1로 대파했다. NC 나성범은 1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점을 몰아치며 타점 단독 선두(43개)로 올라섰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3-6으로 뒤진 9회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로 7점을 쓸어 담고 10-6 대역전승을 거뒀다. 13안타를 친 두산은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새로 썼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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