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전력 꽁꽁 숨겨라…등번호 싹 바꾼 홍명보호
홍명보호가 선수들의 등번호를 싹 바꿨다.
태극전사들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낯선 등번호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자 내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었다.
홍 감독은 전날 “누군가는 우리를 보러 오는데 모든 것을 노출하면서까지 이기는 것은 의미 없다”고 연막전을 예고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1번을 배정받은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김승규(울산)의 21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은 10번이 아닌 18번, 캡틴 구자철(마인츠)은 13번 대신 16번을 달았다. 이밖에 손흥민(레버쿠젠ㆍ9번→11번), 이청용(볼턴ㆍ17번→15번), 기성용(스완지시티ㆍ16번→6번), 한국영(가시와 레이솔ㆍ14번→8번) 등 베스트 11 전원이 다른 등번호를 새겼다.
등번호를 뒤죽박죽 바꾼 것은 앞서 평가전을 치른 H조 경쟁국 러시아, 벨기에와 다른 행보다. 출전 선수 명단 가운데 본선과 같은 등번호를 새긴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는 22번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유일했다. 상암=김지섭기자 onion@hksp.kr
●튀니지전 베스트11 위장 등번호
FW 박주영 10번→18번 구자철 13번→16번
MF 손흥민 9번→11번 이청용 17번→15번 기성용 16번→6번 한국영 14번→8번
DF 윤석영 3번→4번 김영권 5번→3번 홍정호 20번→5번 이용 12번→2번
GK 정성룡 1번→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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