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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고객 라이프스타일 분석...맞춤 서비스로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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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고객 라이프스타일 분석...맞춤 서비스로 신뢰 회복

입력
2014.05.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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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는 고객 신뢰 회복이 발등의 불이다. 올초 카드3사에서 1억건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딘 경기회복에 정보유출까지 겹치면서 고난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 점진적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2일 마스터카드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대규모 거래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고객, 가맹점, 카드사’가 서로 상생하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가맹점을 분석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카드의 빅 데이터 역량을 제고시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노하우를 향후 중소기업, 벤처, 자영업자 등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 3월 금융소비자 보호헌장을 선포하고 소비자 보호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고객 신뢰 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고객의 신뢰를 얻고 감동을 주는 경영만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업무 전반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경영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차별화된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 출시로도 이어졌다.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음식점, 의류 전문점, 커피 전문점 등 고객이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 역시 특화된 형태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와 발달에 맞춘 ‘현대카드 마이 메뉴(MY MENU)’ 어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고객이 즐겨찾는 외식 장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카드 혜택과 함께 외식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브루클린 프로젝트’. 스마트폰 제조사인 팬택과 업무제휴를 통해 최첨단 스마트폰을 공동 개발하는 일이다. 낙후된 공장지대에서 젊음과 예술의 상징으로 탈바꿈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이름을 따왔다. 디자인과 감성적 마케팅으로 유명한 현대카드가 스마트폰에 ‘현대카드스러움’을 넣어 금융과 정보통신(IT)이 융합된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고객 만족’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김덕수 사장은 고객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구축으로 고객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여기에 미래 결제시장 선점을 위해 단순 지불결제기능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모바일 앱카드(케이 모션ㆍK-Motion)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도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고객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카드 업무 프로세스의 보안과 안전성을 체험하는 ‘롯데카드 고객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체험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6월말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 등으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한다는 방침. 향후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구성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삼성맨 출신 서준희 사장을 영입한 BC카드는 금융과 IT기술을 융합하고 디자인, 마케팅, 연구개발(R&D)을 접목한 창조적 상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모 회사인 KT와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 특히 BC 모바일카드의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모바일 결제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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