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의 최고 접전지이자 초미 관심지인 부산시장 선거전이 승부를 1주일을 앞두고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신공항 유치 후보지 현장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여당 후보’를 강조한 반면,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시장 임금 전액을 기부키로 약속하는 등 ‘봉사하는 시장’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화력을 쏟았다.
서병수 후보는 28일 강서구 가덕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가덕신공항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여당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부산에서 중앙당 회의를 개최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서 후보의 핵심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다짐하는 결의문도 발표했다. 김무성 공동위원장은 “16명의 부산 의원들이 똘똘 뭉쳐 새누리당 출신 부산시장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통해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병수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 직을 걸겠다. 새누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중앙선대위 부산선대위 연석회의를 갖는 오늘이 신공항 건설의 사실상 첫 삽을 뜨는 날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는 이날 부산시 소유 ‘아시아드 골프장’을 매각해 기부재단을 설립하고, 시장 재임기간 받는 임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새 약속을 내걸었다.
기부재단 설립과 시장 임금 기부 공약은 지난 27일 발표한 ‘나눔과 배려의 자원봉사도시 부산’ 공약 실현의 첫 걸음으로, “시민의 힘과 지혜로 부산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오 후보는 설명했다.
오 후보는 기부재단 설립을 위해 ‘아시아드 골프장’을 매각해 종자돈으로 삼고, 시가 매년 5억원을 출연, 재단 규모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봉사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재임기간 받는 임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오 후보는 “이렇게 설립된 기부재단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와 자원봉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자원봉사 기간을 현물화해 기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힘과 지혜로 부산을 바꿔가는 첫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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