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SBS ‘컬처클럽’피아니스트 양방언
선택은 때론 아쉬움을 남긴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한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떠오를 때가 있기 마련. 그럼에도 선택은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
SBS 컬처클럽은 29일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한 천재음악가이자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을 초대했다. 의사라는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돈 한 푼 없이 시작한 음악. 양방언이 피아니스트,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음악가로서 30년의 인생을 걸어왔다.
일본에서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평안북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일본 이름은 료 구니히코, 한국 이름은 양방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편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그는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중학교 때 록 음악에 빠져든 것을 계기로 록밴드 비욘드(Beyond)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는 음악에 뜻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의과대학에 진학하였고, 1년간 의사생활을 했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음악이 빠질 수 없음을 깨닫고 의사를 포기하고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이후 7장의 앨범을 출시하였고, 2001년 발매한 ‘Pan-O-Rama’는 2002년 아시안 게임의 공식 주제가로 채택됐다. 1999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후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아리랑 판타지를 편곡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늘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음악가 양방언. 그를 만들어낸 음악만큼이나 흥미로운 그의 인생이야기를 컬처클럽에서 만나본다.
도예가 김종훈, 문지영 부부도 컬처클럽에 등장한다. 흙 본래의 특성을 살려 개성 있는 다관을 만드는 남편과 단아하고 소박한 매력의 백자를 빚어내는 아내의 삶을 엿본다. 여유로움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젊은 도예가 부부의 작업실. 두 사람은 결혼 후 경기도 여주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11년째 도자기를 구우며 살고 있다. 널따란 마당과 두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한옥집이 그곳. 도예가 부부는 이곳을 ‘눈과 비의 가마’라는 뜻으로 ‘설우요(雪雨窯)’라 이름 지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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