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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주장’ 구자철, 어게인 2012 도전

입력
2014.05.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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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주장’ 구자철, 어게인 2012 도전

[부제목]홍명보 감독과 찰떡 궁합, 적극적인 리더십 눈길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3)은 대표팀에서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많은 얘기를 하지 않고 묵묵히 행동으로 옮겼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최연소 주장인 구자철(25ㆍ마인츠)은 이전 캡틴들과는 전혀 다르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쉴새 없이 떠들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매사에 적극적이다. 박주영(29ㆍ아스널) 등 일부 선수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꺼리는 것과 달리 구자철은 서글서글한 성격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이번 브라질 본선 무대에 나설 대표팀 선발을 두고 많은 잡음이 일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달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구자철은 지난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는 자리에서 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외부와 내부의 시선은 다르다. 외부에서 다 알 수는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팀이 얼마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 뭉치면 훌륭한 팀이 되리라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구자철을 주장에 선임한 뒤 “워낙 책임감이 강하고 선후배와의 관계 등 리더로서의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규율이 존재하는 팀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구자철은 ‘홍명보호의 황태자’라고 불릴 정도로 홍 감독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장은 모두 구자철이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팀의 강함을 증명한 바 있다.

여기에 4년 전 아쉽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더욱 성숙해졌다. 구자철은 “남아공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면서 더 성장했고 경험을 쌓았다. 아픔도 많이 겪었지만 유럽선수들과 상대하면서 자신감도 쌓았다”고 밝혔다.

그는 왼팔에 찬 주장 완장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별히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우선 동료와의 관계유지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 팀이 같은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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