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금융, 금융 사고, 부실 없는 '믿음 있는 은행' 모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금융, 금융 사고, 부실 없는 '믿음 있는 은행' 모토

입력
2014.05.28 14:51
0 0
이순우(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4월 윤리실천 결의대회를 마친 뒤 결의문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이순우(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4월 윤리실천 결의대회를 마친 뒤 결의문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미래, 가치, 건전.’

우리금융그룹의 미래 전략은 간단명료하다. 부실과 사고가 없는(건전), 그래서 고객이 많아지고 수익이 높아져(가치), 종국엔 1등 금융기업(미래)이 되는 것이다. 시장과 고객이 모두 원하는 민영화 달성의 목표는 그룹의 간판인 우리은행이 맡았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월 우리은행 115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꿀벌론’을 미래경영의 원칙으로 정했다. “꽃에서 꿀을 얻더라도 꽃에 상처를 입히기는커녕 더 화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벌처럼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자”는 게 요지다.

그래서 첫손에 꼽는 전략이 ‘믿음 있는 은행’이다. 우리은행은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정보보호 결의대회, 4월에는 이 행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윤리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부당한 관행 개선, 금융사고 예방, 고객 신뢰 증진, 청렴 문화 조성 등의 결의문도 발표했다.

이 행장이 2011년 취임 이후 꾸준히 실행하고 있는 ‘참 금융’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덕분에 최근 2,000만 고객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고, 고객감동경영대상 7년 연속 수상의 영예도 누렸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시 미래경영의 일환이다. 매년 전국의 과학벨트와 산업단지 등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찾아가는 희망 징검다리 투어는 영업점에 앉아있지 않고 발로 뛰며 중소기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 행장은 지금까지 190곳이 넘는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글로벌전략으로는 해외 자산 및 수익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린다(현재 5%)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2016년 아시아 톱10 은행이 목표다. 현지화(Localization)와 세계화(Globalization)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의미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란 말도 만들었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시장은 외화대출금 등 여신을 늘리고, 신흥시장은 네트워크와 영업력 확대에 집중한다는 이원화 전략도 마련했다.

차츰 성과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은행(Saudara Bank)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이 최근 1년 반 만에 현지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 현지 자회사(인도네시아우리은행)와 현지은행의 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17개국 64개 네트워크가 18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한다면 두바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은 아프리카에 먼저 진출한 SC은행, 씨티은행 등 유럽의 은행들과 코리아데스크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영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