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26, 27일 이틀이던 대통령 선거 투표를 28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선관위는 법제상 이유로 거주지역에서 투표를 할 수 없는 이주노동자들의 불만을 감안한 것이라며 이날까지 투표율은 37%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한 재작년 대선의 52%에 크게 못 미친다. 투표기간 연장은 쿠데타 주역이자 당선 유력 후보인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의 정통성을 높은 투표율을 통해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28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한편 투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500이집트파운드(7만원)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과 2011년 아랍의 봄을 주도한 ‘4월6일 청년운동’ 등 야권은 이번 대선을 거부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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