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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LG, 삼성 '144연승 불펜신화'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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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LG, 삼성 '144연승 불펜신화' 깼다

입력
2014.05.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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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 경기. LG 정성훈이 끝내기 안타를 친 정의윤에게 장난스럽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LG가 삼성에 5대4로 역전승.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 경기. LG 정성훈이 끝내기 안타를 친 정의윤에게 장난스럽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LG가 삼성에 5대4로 역전승. 연합뉴스

정의윤 끝내기... 임창용 울려

삼성 7회 리드시 2년 간 불패

LG-삼성이 맞붙은 27일 잠실구장. 3-4로 패색이 짙던 LG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체 없이 마무리 임창용(38)을 호출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LG 정성훈은 임창용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ㆍ3루의 황금 찬스를 연결했다. 1루 대주자 백창수의 도루로 만든 무사 2ㆍ3루에서 조쉬 벨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고 그 순간 임창용의 폭투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분위기는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이어진 무사 1ㆍ3루에서 6번 정의윤은 임창용을 끝내기 우전안타로 두들겨 짜릿한 5-4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의 12연승도 물거품이 됐고, 철옹성을 자랑하던 불펜의 신화도 막을 내렸다. 삼성은 2012년 5월24일 대구 롯데전부터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무려 144연승 중이었다. 임창용은 국내 복귀 첫 패전의 멍에와 함께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11연승 동안 선수들 수고 많았다. 연승이 깨져 아쉽고 7회 리드 시 144연승도 중단됐지만 다시 기록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SK를 10-5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28ㆍ넥센)는 4회 선두타자로 나가 18호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4-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비거리 125m 짜리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세 번째 멀티홈런이다. 박병호는 2위 나성범(12개ㆍNC)과 격차를 7개로 벌렸다. 43경기 만에 19개를 몰아친 페이스를 유지하면 2003년 이승엽(삼성)의 당시 아시아신기록(56개)도 넘볼 수 있다. 박병호는 또 5월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려 남은 4경기에서 3개를 보태면 이승엽과 SK 김상현이 보유하고 있는 월간최다홈런(15개)도 갈아치운다.

NC는 대전에서 19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해 18-9 대승을 거뒀다. 권희동은 1, 2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 나성범은 6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을 8-5로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KIA 선발 양현종은 6.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5승(3패)째를 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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