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샤를 뒤투아 등 유명 지휘자 거쳐 가 말러 교향곡 4번 메인 레퍼토리로
뉴 재팬 필하모닉
현대음악 해석 전문가 로페 지휘 맡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으로 인사
일본은 아시아의 서양 클래식 음악 강국이다. 최근 중국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연주자와 관객층이 모두 두꺼운 일본 시장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도쿄도의 경우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재팬 필하모닉, 뉴 재팬 필하모닉, 요미우리 심포니, 도쿄 필하모닉, 도쿄 심포니, 도쿄 시티필하모닉, 도쿄 뉴 시티필하모닉 등 9개 전문 악단이 연주력과 지휘자, 협연자, 레퍼토리로 각축을 벌이는 세계 최대의 오케스트라 시장으로 꼽힌다.
이 같은 일본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연주회가 잇따라 열린다. 서양 음악계에서 인정받은 스타 지휘자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전용 홀을 운영함으로써 오케스트라 명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뉴 재팬 필하모닉(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NHK 심포니(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가 한국 음악팬과 만난다.
처음 한국을 찾는 뉴 재팬 필하모닉은 음악감독 잉고 메츠마허와 음악 고문 대니얼 하딩을 초빙한 2010년 이후 일본 내 인기가 급상승한 악단이다. 1997년 완공한 전용 홀 역시 신흥 명문으로 부상하는 데 한몫을 했다.
이번 내한 연주회의 지휘는 현대음악 해석의 전문가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아 한국 무대에도 여러 차례 선 적이 있는 파스칼 로페가 맡는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동생 임동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민이 협연자로 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악단 NHK 심포니는 8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NHK 심포니는 1926년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재팬 심포니로 이름을 바꾼 후 1951년 NHK 심포니로 확정된 가장 오래 역사의 일본 악단이다. 샤를 뒤투아(명예 음악감독), 블라드미르 아슈케나지(계관 지휘자), 헤르베르트 볼롬슈테트(명예 지휘자), 안드레 프레빈(명예 객원 지휘자) 등 저명한 지휘자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2015년 9월부터는 파보 예르비가 수석 지휘자로 나선다.
NHK 심포니는 1930년 세계 최초로 말러 교향곡 4번을 녹음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메인 레퍼토리다. 지휘는 현 상임 지휘자 히로가미 주니치가 맡는다. 유럽에서 주목 받는 소프라노 로자 페올라가 처음 내한해 4악장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국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 손열음의 기교와 힘이 돋보일 1부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도 기대를 모은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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