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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부, 빗길 교통사고로 불난 차량서 운전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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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부, 빗길 교통사고로 불난 차량서 운전자 구조

입력
2014.05.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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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의용소방대원 부부가 교통사고로 부상한 운전자를 구했다.

경북 안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수현(54ㆍ왼쪽) 최명숙(53)씨 부부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 상리 도로가에서 빗길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길이 치솟는 차량에서 운전자 김모(31)씨를 발견, 구조했다.

고시원을 운영하는 오씨 부부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사고차량 뒤에 비상등을 켠 채 세우고, 불길이 거세지는 조수석에 쓰러진 김씨를 끌어낸 뒤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김씨는 잠시 후 도착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유독가스와 불길 보다는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사람부터 구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씨는 “2003년부터 10년간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응급처치법과 인명구조법 등을 배워 이번 교통사고 운전자 구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동소방서는 이들 부부에게 표창장을 줄 계획이다.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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