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닉, 싱글 미치겠네로 컴백 “브라스밴드ㆍ스탠딩 마이크 들어보면 미칠걸요!”
그룹 엔소닉((N-SONIC)이 디지털 싱글 미치겠네로 8개월 만에 컴백한다.
미치겠네는 2011년 데뷔 후 비로소 엔소닉다운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다. 원년 멤버의 탈퇴 후 새 얼굴(시후ㆍ민기ㆍ시온)의 합류 등 부침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와신상담했다. 컴백을 앞두고는 세월호 참사가 터졌지만 오히려 에너지를 비축했다. 멤버들은 노란 리본을 달고, 구호물품을 보내는 팬들에게 감동하며 부족함을 채웠다.
엔소닉은 이번 싱글에서 보이그룹의 풋풋함을 씻고 남성성을 크게 어필하고 있다. 단체 군무로 표현되는 보이그룹의 각 잡힌 특징 대신 브라스 밴드의 웅장함과 함께 과거로 돌아간 레트로(Retro) 무드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6명의 멤버들은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리더 제이하트는 “우리조차 새롭게 느껴지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무엇보다 벗지 않고도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민기는 “군무가 아니라 멤버의 개성이 많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이번 싱글곡을 통해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치겠네는 기존의 강렬한 사운드와 달리 톡 쏘는 레모네이드처럼 산뜻하다. 노래 전반을 흐르는 트럼펫, 색소폰의 선율이 싱그런 여름의 초입과 잘 어울린다. 반전 있는 가사는 또 다른 매력이다. 여자친구의 문자가 실은 다른 남자에게 보낸 내용이었다는 가사는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머리를 ‘통’하고 때린다. ‘구차한 변명 싫어. 차라리 무릎 꿇고 싹싹 빌면 못 이긴 척 쿨하게 용서할게’, ‘미치겠네 이러다 사람 잡겠네, 다른 놈이 내 여자와 썸싱 상상도 하기 싫어’와 같은 가사는 젊은 연인끼리 충분히 주고 받을만한 말들이다. 시후는 “만난 적 없는데 여친이 어젠 즐거웠다는 문자로 시작되는 해프닝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부른다. 재즈느낌의 멜로디와도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막내 시온은 “스토리가 있는 노래인데 직접 겪어보지 않아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엔소닉은 이 노래의 어쿠스틱 버전도 준비해뒀다. 댄스가 아니라 가창으로 팬 층을 확대하겠다는 야심이다. 라이브를 필요로 하는 무대에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던 멤버들의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생각이다. 별은 “엔소닉의 음악성을 봐달라. 고퀄리티의 음악성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내 미모를 담당하는 블랙제이는 “열심히 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안해 컴백의 설렘을 내비쳤다.
엔소닉은 6월 7일 드림콘서트로 컴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현아기자 lalala@hksp.krㆍ사진=김지곤기자 photo@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