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동조합은 27일 김시성 경영지원본부장의 부사장 임명 반대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와 공기업의 부적절한 유착관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 ‘산피아’ 꽂아 넣기는 적절치 않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김 본부장은 산업통상부 관료 출신으로 국회사무처 국제실장, 법제실장을 거쳐 지난 2012년 강원랜드에 경영지원본부장에 임명됐다.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의 81%인 2,000명의 조합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노조는 “김 본부장은 일방적인 인사발령과 직원들의 고통을 가중시켰고 지역민과의 관계도 소홀히 해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노조의 주장과 요구는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보는 전근대적인 사고로 노사간 대화단절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랜드 사장과 전무, 본부장, 상임감사 등 임원진 28명 가운데 21명(75%)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관료 출신이다. 특히 사장 7명 중 6명이 정부가 꽂은 낙하산 인사였다.
노조 관계자는 “그 동안 지적된 방만경영의 주범이 바로 낙하산이었던 만큼 강원랜드가 바로 서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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