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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둥지 30여개 '지지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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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둥지 30여개 '지지배배'

입력
2014.05.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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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마을로 알려진 덕평2리의 한 농가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 가족. 27일 오후 어미가 새끼 입에 먹이를 넣어주는 장면을 괴산군측이 촬영했다.
제비 마을로 알려진 덕평2리의 한 농가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 가족. 27일 오후 어미가 새끼 입에 먹이를 넣어주는 장면을 괴산군측이 촬영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덕평2리는 ‘제비 마을’로 통한다. 서너 집 건너 한 집 꼴로 제비가 둥지를 틀어 주민과 제비가 동거하는 것 같다.

이 마을에 제비가 날아들기 시작한 것은 4년 전. 동네 가운데 자리한 슈퍼마켓 처마에 다섯 쌍의 제비가 처음으로 둥지를 틀었다. 이듬해부터 이곳은 물론 이웃집에도 제비가 찾아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10여 가구에 30여개의 둥지를 만들었다.

주민 백명자(58)씨는 “우리 마을의 산과 물이 깨끗한데다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가 늘면서 제비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지배배 지저귀며 집안을 들락거리는 제비들이 반갑고 귀엽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이 마을을 ‘유기농업군 괴산’을 홍보하는 데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군은 유기농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9~10월 괴산읍 동진천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2015세계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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