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당시 5ㆍ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지켜본 옛 전남도청 앞 시계탑이 제자리에 복원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 서구 농성광장에 있는 5ㆍ18 시계탑을 8,000여만원을 들여 원래 자리로 이설한다. 이번 주 중에 착공해 6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사적지 보존위원회 심의와 5ㆍ18기념사업회 등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경관조명이 들어간 시계를 새롭게 제작해 7.5㎙ 높이의 탑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 시계는 5ㆍ18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매일 오후 5시18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올리도록 제작됐다.
한편 1971년 광주에서 개최된 청년회의소(JC) 전국회원대회를 기념해 일본 청년회의소가 시계를 선물하자, 광주청년회의소가 옛 전남도청 앞에 시계탑을 건립했다. 이후 이 시계탑이 ‘80년 5월 도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엄청난 참상을 알고 있다’라는 말이 돌면서 당시 군부에 의해 철거돼 현재 농성광장으로 옮겨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5월 시계탑을 6월말까지 원래 자리로 이설할 방침”이라며 “최근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무산과 5ㆍ18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매일 정시에 이 노래가 울려퍼지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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