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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글로벌 비중 40%로... 이익기준 국내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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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글로벌 비중 40%로... 이익기준 국내1위 목표

입력
2014.05.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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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가운데)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월 11일 열린 하나금융그룹 '출발2014' 행사에서 상쇠로 깜짝 변신해 꾕과리를 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김정태(가운데)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월 11일 열린 하나금융그룹 '출발2014' 행사에서 상쇠로 깜짝 변신해 꾕과리를 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1월 11일 올림픽체조경기장. 농악대가 신명 나는 놀이로 1만 관객의 흥을 돋우었다. 관객 중에는 전세계 24개국에서 온 이들도 100명이 넘었다. 꽹과리를 들고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는 늘 주목 받기 마련이지만 이날은 유독 눈길이 갔다. 정장 차림의 상쇠가 바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었기 때문.

김 회장은 관객으로 ‘모신’ 국내외 직원들 앞에서 연습한 쇠 가락을 선보이며 악대를 지휘했다. 하나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발표하는 ‘출발 2014’ 행사장에서 자신이 직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날 선보인 10년을 향한 비전은 2012년 새 가족이 된 외환은행까지 참여시켜 1년간 인터뷰와 설문조사, 워크숍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꿈을 담아냈다.

새로운 비전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목표는 2025년 이익 기준으로 국내 1위, 아시아 5위, 세계 40위 달성이다. 글로벌 비중 40%, 비(非)은행 비중 30% 등 세부전략도 짰다. 무엇보다 모든 바탕이 신뢰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자산보다 이익 기준을 목표로 삼은 건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글로벌 비중 확대다. 2012년 기준 하나금융의 글로벌 부문 이익은 전체의 15.7%(2,370억원)인데,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2조원으로 그룹 내 비중이 40%(39.8%)에 육박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에서도 2025년까지 1조5,450원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1.4%(2012년 기준) 정도인 관련 부문 비중을 약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자산관리 강화와 신상품 개발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 한편 카드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도 노린다.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는 하나금융의 미래경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2025년에는 약 6조원의 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2012년(1조9,580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 늘어난 수치로 명실공히 국내 1위, 아시아 5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아시아 13위, 글로벌 76위권이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넓은 전세계 24개국 12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 만큼,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쌓으면서 현지 사람들과 호흡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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