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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現 교육감·진보 후보, 박빙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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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現 교육감·진보 후보, 박빙의 3파전

입력
2014.05.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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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高ㆍ진보 朴ㆍ중도 權 ‘리턴매치’… 비방전, 유권자 표심 변수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보수단일후보를 표방한 고영진(67) 현 교육감과 중도진영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권정호(71) 전 교육감, 경남지역 98개 교육ㆍ시민사회단체의 지지로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친 진보진영의 박종훈(53) 경남교육포럼 대표 등 3명의 후보가 2010년에 이어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다.

총 6명이 대결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고ㆍ권ㆍ박 후보는 각각 25.9%, 24.3%, 23.1%를 얻어 득표율 차이가 1.6~2.2%에 불과한 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또 고ㆍ권 후보는 2007년 첫 주민직선제 선거에서는 권 후보가 현직 고 교육감을 눌렀고, 2010년엔 고 후보가 현직 권 후보를 따돌리는 등 1승1패를 기록, 전ㆍ현직 교육감간 세 번째 리턴매치 결과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선거 양상은 그간 여론조사에서 고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서고 권ㆍ박 두후보가 추격하는 예측불허의 초접전 분위기이다. 27일 경남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 22.5%, 권 후보 19.6%, 박 후보 16.1% 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대결 보다는 진영간 상호비방과 진주외고 폭행사건에 대한 유권자의 표심 향배가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 교육감인 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립과 갈등의 교육으로 가느냐,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반듯한 교육이 지속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교육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강조하며 두 후보를 겨냥했다.

고 후보는 ‘올바른 인재육성’ 등 3대 핵심공약에 이어 학부모와 교사의 부담 경감,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폐지한 옛 마산ㆍ진해교육청 신설 등과 함께 소외계층 없는 균등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촌 기숙형 고교 육성,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특목고 특별전형 도입, 장애학생의 특수교육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2007년 직선제 초대 교육감을 지낸 권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만들기와 반부패 단일후보, 내부 청렴도 전국 1위 부활, 학업성적 회복, 안전한 학교 등을 기치로 현직 고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권 후보는 교사, 대학교수, 총장 등 45년 교단 경험과 2007년 초대 직선 교육감 시절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교육 전반을 진단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무상급식 질 높이기, 저녁 돌봄교실 2배 확대, 아토피 없는 건강학교 운영, 다문화교육 지원센터 설립, 스쿨존 이면도로 일방통행 설치 등을 약속했다.

경남지역 9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 네트워크’의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성향의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낡은 교육 대 새로운 교육의 대결’로 규정하고 “낡고 병든 교육은 바꿔야 한다”며 고ㆍ권 후보를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새로운 교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청, 새로운 경남’등 변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수업 모형 특허출원, 학교 공간구조 개선, 지역주민에게 학교 개방, 교육장 공모제, 권역별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고입 선발고사 폐지, 교육복지 확대 등 다양한 정책공약으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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