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면전 선언… 200여명 체포
최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잇따르고 있는 테러는 20, 30대 젊은 위구르 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안 당국은 지난 25일 0시부터 신장 지역 전역에서 테러 관련 용의자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였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종교적 극단주의와 분리 독립 사상 등을 전파하고 폭탄과 무기류를 제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매체는 이달 들어 허톈(和田), 카스(喀什), 아커쑤(阿克蘇) 등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테러 빈발 지역에서 비슷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이미 200명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1980~90년대 출생한 젊은 위구르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도 “20대와 30대 위구르 젊은층의 사회적 불만과 차별에 대한 자각이 최근 잇따른 테러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테러에 대해선 강경 대응하면서도 소수민족 정책에 대해선 공직 추가 개방 등의 당근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사실상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상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공안부는 전날 전국 공안기관 화상회의에서 앞으로 1년간 폭력테러활동 집중 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지방 정부별로 최고책임자가 지휘하는 ‘반테러공작영도소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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