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가 산하에 진상조사, 장례ㆍ추모, 심리치료ㆍ생계지원, 실종자 가족 지원 등 4개 분과를 만들어 활동하기로 했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가족대책위는 “기존 가족대책위 운영은 대표단 중심이어서 여러 분야마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주 회의를 통해 분과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분과의 집행부는 분과장ㆍ대변인ㆍ총무 등 3명으로 구성되며, 분과장 4명은 가족대책위 부위원장도 겸하게 된다. 가족대책위 류경근 대변인은 “진상조사 분과는 아직 공개 안 된 유가족들의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정리하는 역할을 우선 하게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진상조사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어디에 건립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16명의 가족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가족대책위는 이날 경기 안산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 있던 사무실을 옮겨 27일부터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에서 업무를 보기로 했다. 전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요청한 것이 수용된 것이다. 류 대변인은 “분과 구성과 사무실 이전으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안산=김기중기자 k2j@hk.co.kr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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