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에는 침체된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기존의 섬유ㆍ소재 산업 등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권 후보는 이른바 ‘3355’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걸었다.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곳을 유치하고, 중소기업 300개와 중견기업 50개 육성,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역 토종 중소기업에 대한 역외유치기업과 같은 조건의 지원, ▦중소기업을 위한 창조핵심인력 1만명 육성, ▦1,0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공약 평가단은 “취약한 고용구조와 기업투자유치 실적 저조 등으로 국내 30대 대기업의 사업장이 한 군데도 없는 지역 상황에 부합한 올바른 방향의 경제활성화 방안”이라고 봤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게 한계로 지적됐다.
김 후보는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등을 통해 섬유ㆍ소재 등 중소기업을 명품지식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시장 직속으로 사회적경제국을 만들어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25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공약 평가단은 “지나친 첨단산업 위주의 산업 육성으로 섬유ㆍ소재 등 주력했던 기존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거나 창업하도록 하는 방안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산업 육성과 투자 환경 개선이 시급한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등 정책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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