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없던 프랑스 오픈 우승 노려
최근 나달에 우위, 대진운도 좋아
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가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하는 것)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세계랭킹 1위 재탈환은 보너스다.
무대는 25일 개막한 2014 프랑스 오픈이다. 조코비치는 2008년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2011년 한 해 동안 윔블던과 US오픈을 석권해 4대 메이저 타이틀중 3곳에서 챔피언에 올랐으나 프랑스 오픈과는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는 2012년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극강의 모드’로 질주하던 2011년 기회는 있었다. 당시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을 마드리드와 로마오픈에서 잇달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 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나달과는 최근 4연속 결승전에서 만나 무패가도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4강까지 대항마로는 홈 코트의 조 윌프레드 송가(29)와 페더러 정도가 꼽힌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ㆍ스위스)가 나달과 같은 조에 속해있어 시름을 덜했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편집장 존 베더임(46)은 “조코비치의 손목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우승컵은 조코비치의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SI의 또 다른 칼럼니스트 코트니 응우옌도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그레그 비숍은 나달의 통산 9회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오픈 예상 챔피언을 묻는 인터넷 투표결과 26일(한국시간) 현재 66%가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나달은 불과 26%의 지지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최근 ESPN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오픈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기 위한 특별한 영감을 받고 있다”며 “로마오픈 우승 이후 나달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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