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 행정 수장인 집행위원장을 최대 정파를 유지한 유럽국민당 그룹(EPP)의 장-클로드 융커(59) 대표 후보가 맡을 지 관심이다.
융커는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온 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EU 집행위원장직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집행위원장 선출에 고려하도록 규정한 리스본 조약의 적용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의무사항은 아니며 집행위원장 선출 권한은 EU 정상협의체인 유럽이사회가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세력을 확대한 반EU 정당들을 견제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중도우파 정치인인 융커를 집행위원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융커는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냈고 지난해 초까지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을 맡았다. EU 확대에 적극적이며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유로그룹 의장직을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맡으며 유로존 경제위기 해결에 앞장섰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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