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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사위로 대전 풍습부터 인물까지...

입력
2014.05.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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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비들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낸 대전 양반춤
대전 선비들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낸 대전 양반춤

정은혜 시립무용단 감독 유성학춤, 한밭규수춤 등

드라마 가미 '대전십무' 30일부터 예당서 무대

대전의 전설과 풍습, 인물, 자연 등을 소재로 만들어진 10개의 춤사위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전시립무용단은 30,31일 이틀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제57회 정기공연으로‘대전십무(大田十舞)’공연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말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충남대 무용과 교수로 복귀하는 정은혜(56) 예술감독의 퇴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다. 정 감독은 재임동안 대전을 소재로 한 10가지 춤을 완성,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상력과 창조성으로 완성한 대전십무는 춤속에 드라마와 마임, 영상, 조명, 레이저, 의상 등 다양한 장치를 가미해 화려한 모습과 멀티미디어 효과를 보여준다.

공연은 대전의 뿌리를 강조하는‘본향-태초의 빛을 찾아서’로 문을 연다. 대전이 족보의 메카라는 점을 착안하여 우리 겨레의 뿌리와 번영, 단군신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이어 조선조 사육신인 박팽년의 지조와 절개를 거문고 가락에 담아낸‘취금헌무’와 전통 한량춤에 대전의 선비이야기를 더해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대전 양반춤’, 대전의 젖줄인 갑천의 전설을 수채화처럼 그려내는‘갑천, 그리움’, 수운교의 바라춤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바라춤’이 펼쳐진다.

유성온천 전설을 표현한 유성학춤
유성온천 전설을 표현한 유성학춤

2부에서는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북과 현대춤으로 융합한‘한밭 북춤’공연으로 시작해 계족산의 노을을 남녀간의 사랑으로 엮은‘계족산 판타지’, 신사임당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전출신 여류시인 호연재의 정한과 고뇌를 담은‘호연재를 그리다’, 대전 여인들의 아름다운 기품과 신명을 춤으로 담아낸 군부‘한밭규수춤’이 이어진다. 피날레로는 유성 온천의 기원설화가 담겨있는‘유성학춤’이 담당한다. 유성학춤에서는 작품속 학이 실제로 날아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연은 30일은 오후 7시30분, 31일은 오후 5시에 열리며, 공연시장 40분전 관객들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 설명회도 갖는다. 공연관람 관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 감독은 “그 동안 당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국내외에 한국의 춤을 알리는데 노력해왔다”며“대전의 이야기를 소재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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