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힙합가수 파로, 차원이 다른 트랜스포머!
힙합가수 윤대장이 파로(Pharohㆍ29)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가요계 출사표를 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23세 이후 7년여 동안 ‘윤대장’이란 이름으로 대중과 호흡했던 파로. 그는 이번 앨범 을 통해 한층 크고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파로 표 음악 인생 제1막’을 열었다.
파로는 “지난 7년간 윤대장으로 음악을 하며 큰 사랑을 받고 많은 걸 배웠다. 파로는 음악적인 틀을 넓히며 좀 더 깊이 있게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선택한 이름이다. 뮤지션으로서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며 말문을 열었다.
●1막 ‘소통’
윤대장과 파로의 가장 큰 음악적 차이점은 소통이다. 파로는 “윤대장으로 음악을 할 때는 나를 만족하게 하는 음악을 했다.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 파로는 나뿐 아니라 주변과 함께 맛있게 나눌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대중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파로의 음악이다”고 설명했다.
소통을 중심에 둔 만큼 음악적 스펙트럼은 넓어질 수밖에 없다. 파로는 기본의 틀을 깨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며 대중을 만날 준비를 했다. 앨범에 울랄라세션의 명훈, 제시카 H.O, 로꼬, 태완 a.k.a C-Luv, 와썹의 NADA, REDROC 등 실력파 뮤지션들을 섭외한 것도 같은 맥락. 파로는 “명훈, 로꼬, 태완 등 실력파 뮤지션과 함께 작업하며 접근성과 친밀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선 공개곡 원해(feat. Loco, 태완 a.k.a C-Luv)는 작곡가 이치우와 신예 작곡가 이은희가 작곡한 곡으로 파로 섬세한 랩핑과 현실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타이틀곡 알면모해(It’s been)(feat. 명훈 울랄라세션)은 Brian U가 작곡한 곡으로 사랑이 끝난 후 남자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수록곡 돔페리 아이(Domperii)(feat. REDROC, NADA of 와썹)는 기존의 파로의 랩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시도가 엿보이며, 어렴풋이를 통해 작사 작곡 능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모두가 다채롭고 개성이 강한 음악으로 가득하다.
●2막 ‘롱런’
파로에게 음악은 수단이 아닌 삶 자체가 됐다. 10대에 처음 만나 20대를 모두 바친 그는 “이제야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오랫동안 대중이 찾는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언더그라운드 무대 경험만 400회 이상. 이미 두꺼운 팬 층을 가지고 있는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는 것. 더 넓게 대중을 만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파로는 “지난 7년 음악을 하며 만들어낸 내적 성장을 대중에게 평가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 본선에 오르고 순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아닌 파로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대중에게 알리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사실 파로는 쇼 미더머니 앞선 시즌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다. 당시 파로는 하루 4시간도 자지 못한 채 음악을 만들고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대중을 만나는 일에 몰두했다. 열정을 다해 음악을 했지만, 늘 쫓기듯 바쁘게 대중을 만나왔다.
파로는 “윤대장으로 활동할 때는 뮤지션이자 비즈니스맨이자 홍보 마케팅까지 전천후로 활동해야 했다. 마음이 조급했고, 늘 나 자신을 다그치며 음악을 했다. 그런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 팬들을 만나며 즐겁게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중을 만나며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점이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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