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지난해 기준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체 근로자 5,716명 중 여성이 4,451명(77.9%)이나 된다. 여성 관리자도 496명으로 76.7%에 이른다. 급여체계, 복리후생 제도, 능력평가 시스템 운영과 승진기회 부여를 미국 본사 규정과 동일하게 적용한 결과다.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도 다양하다. 6세 미만 자녀가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육아휴직 제도, 출ㆍ퇴근 시차제, 가족 돌봄 휴직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자사에 근무하다 출산, 육아 문제로 퇴사한 여성근로자에게 재취업해 시간선택제로 근로할 수 있도록 하는 ‘리턴맘 제도’를 지난해 처음 도입해 31명을 다시 채용했다. 육아책과 태교CD를 제공하는 임신 축하 패키지 제도, 한우, 미역, 유기농 내의를 제공하는 출산 축하 패키지 제도, 부부·육아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능력과 의지, 커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연령, 인종,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평등 직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파트너들에게 차별 없는 기회를 부여하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하며 공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최초 재택근무 도입하고 무기계약직 폐지
㈜케이티씨에스
“○○○ 번호 찾으십니까?” 목소리만 들어도 친철함이 묻어나는 114 안내 직원들이 케이티씨에스의 근로자다. 직원 중 여성이 82%. 여성친화 기업 문화를 위해 창사 때부터 업계 최초로 재택근무제도를 시행했다. 주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근로자, 장애우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재 101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지난해 어린 자녀를 둔 여성근로자 591명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재고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무기계약직을 폐지해 비정규직 여성근로자 3,9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여성 정규직 비율은 2012년 42.1%에서 2013년 83.7%로 급등했다. 정규직이 확대되며 고용불안이 없어 출산과 육아에 따른 휴가, 휴직이 자유롭다. 출산휴가 사용률은 100%, 육아 휴직 사용률은 89.2%에 이르며 휴직 후 복귀율은 98.3%에 달한다.
임덕래 케이티씨에스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는 경영철학 아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여성친화정책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729명 중 여성이 537명, 인사위원 109명 중 여성이 63명을 차지하는 등 여성 고위직이 많이 배출된 것도 특징이다.
출산휴가 내면 자동으로 육아휴직 1년 신청돼
㈜창의와탐구
영재교육업체인 ㈜창의와탐구는 직원 259명 중 여성이 191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을 주로 상대하는 교육업체의 특성상 여성근로자가 많고, 그만큼 다양한 모성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녀 양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산-육아휴직연동제는 출산을 앞둔 여직원이 3개월의 출산전후 휴가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육아휴직 1년이 신청되는 제도다. 상사에게 먼저 육아휴직 얘기를 꺼내기 힘든 여성들을 위한 배려다. 육아휴직을 원하지 않거나 1년 이내로 사용하고 싶은 여성만 별도의 서류를 내면 된다. 지난해 출산휴가자 15명 전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또한 지난해 ‘가족의 날’을 도입해 모든 직원이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1시간 조기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5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한해 2개월의 유급 휴가를 주는 안식휴가제 역시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다. 2002년 도입해 대상자 80명 중 75명이 사용했다. 이선우 창의와탐구 인사팀 팀장은 “안식휴가제 이후 이직률이 30% 감소했다”며 “직원의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이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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