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청소년들 중 남학생은 학업과 진로, 여학생은 대인관계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5개소를 찾은 9~24세 아동ㆍ청소년 73만4,692명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35만1,647명)의 22.7%가 ‘학업·진로’, 여학생(38만3,045명)의 24.3%가 ‘대인관계’ 문제로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러한 고민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남학생의 ‘학업·진로’ 관련 상담은 2011년 17.7%에서 2012년 22.4%, 지난해 22.7%로, 여학생의 ‘대인관계’ 관련 상담은 2011년 14.5%에서 2012년 20.2%, 지난해 24.3%로 각각 증가했다.
상담 시 남학생은 진로정보 탐색, 학업동기 부족, 진로의식 부족, 학습능력 부족 등을 호소했고, 여학생은 주로 따돌림 및 왕따, 친구관계 등으로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차이와 달리 남녀 공통으로는 ‘학업 진로’에 대해 가장 많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부진, 시험 불안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학생이 15만274명(20.5%)으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 14만9,506명(20.3%) ‘정신건강’ 9만1,822명(12.5%) ‘일탈 및 비행’ 8만3,626(11.4%) ‘가족’ 6만9,667명(9.5%) ‘인터넷 사용’ 5만888명(6.9%) 등 순으로 이어졌다.
역시 공통 고민 1~3위를 차지한 학업진로, 대인관계, 정신건강 관련 상담도 최근 3년 새 꾸준히 증가했다. 학업 진로 고민은 2011년 17%에서 지난해 20.5%를 기록했고, 대인관계 고민은 2011년 12.2%에서 지난해 20.3%로, 정신건강 고민은 2011년 7%에서 지난해 12.5% 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가출, 학교 폭력 등과 관련한 상담은 줄었다. ‘일탈 및 비행’ 관련 상담은 2011년 10만2,031명(13.2%)에서 12년 10만1,035명(15.7%)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8만3,626명(11.4%)으로 4.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회승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시는 청소년의 고민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상담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며 “24개 자치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는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이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는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전화 또는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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