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ㆍ3사건 희생자 200명 추가 결정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ㆍ3사건 희생자 200명이 정부로부터 추가 인정을 받았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는 지난 23일 제18차 전체위원회를 열고 2012년 9월 제주4·3특별법 개정에 따라 추가 신고된 심사 대상자에 대해 심의를 거쳐 희생자 200명과 유족 2만7,973명 등 2만8,173명을 희생자 및 유족으로 결정했다.
제주4.3위원회는 또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으로 생존으로 확인된 행방불명자 1명은 희생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희생자에는 사망자 101명, 행방불명자 61명, 후유장애자 7명, 수형자 31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인정된 제주 4ㆍ3 사건 희생자는 1만4,231명(사망자 1만245명, 행방불명자 3,578명, 후유장애자 163명, 수형자 245명), 유족은 5만9,225명으로 늘었다.
제주4.3실무위원회에서 심의ㆍ결정을 요청한 희생자 가운데 추가 정밀 조사 등의 사유로 보류된 97건에 대해서는 오는 6월중 심사를 통해 하반기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불인정된 대상자는 사망자(2명), 행불자(1명), 후유장애자(26명) 등 희생자 29명과 유족 357명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결정 대상자 중 제주도가 지원하는 생존희생자 의료비, 생활보조비와 제주4·3평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유족진료비 대상자에게는 지원 내용이 별도로 안내된다”며 “이미 규정에 나오는 복지혜택은 즉시 적용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