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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에 “미국 컨설팅회사와 관계 끊어라”

입력
2014.05.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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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교 스파이 협의 기소 맞불

미국이 중국 인민군 장교를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한 반발로 중국 정부가 자국 국영기업에 미국 컨설팅회사와의 관계단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중국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에게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미 컨설팅 회사들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으니 해당 컨설팅 회사들과의 관계를 단절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미중 스파이갈등이 향후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들에게 현재 외국인들은 컨설팅 회사를 통해 우리 기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찾아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국 국내 컨설팅 업체로 이뤄진 팀을 구성, 외국 컨설팅 기업들이 장악했던 분야를 다시 찾아올 것을 주문했다.

이번 중국의 조치에 대해 컨설팅 회사들은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소식통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미국 컨설팅 회사와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중국 당국의 조치가 미국의 컨설팅 회사에 약간의 상처를 줄 수는 있어도, 아예 중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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